일상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나라 새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후기

원더워먼 2025. 6. 12. 22:37

 
 


(2025.06.10 ~ 2025.08.31)
📍 전시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
📆 전시 기간: 2025년 6월 10일 ~ 8월 31일
💰 입장료: 성인 8,000원 / 청소년 6,000원 / 어린이 4,000원
※ 개막기념 무료입장도 운영 중! (일정 6월~15일: 티켓링크 또는 네이버)

'새나라새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입장료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예매를 했어요. 
2시 30분에 예매를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자주 들르던 상설전시관으로 갔지요. 제가 사랑하는 '반가사유상'과 '개성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볼 수 있었어요.  이 둘을 함께 감상한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사유의 방'에서 이번 전시 여정을 시작했어요.


🌿 사유의 방에서 시작된 여정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면 꼭 들르게 되는 공간,
생각 없이 생각에 잠기는 이 공간은, 바로 사유의 방입니다.
빛이 절제된 공간 속에서 마주하는
언제나 반가사유상 두 분 앞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를 느끼게 됩니다.


 

 

사유의 방

 


 
빛과 침묵이 감도는 공간에서 만나는 사유의 순간


[사유의 방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의 불상이 주는 절제된 아름다움

 
 
 




아무 생각 없는 생각 속에 잠긴다.

“마치 이 세상에 없었던 존재처럼 느껴지던 순간”


⛩  개성 경천사지 10층 석탑,
그 묵직한 아름다움

전시를 보기 전, 국보 개성 경천사지 10층 석탑도 오랜만에 조우했어요.
다시 봐도 화강암 위의 조형미와 비례감이 놀라워요.
중앙아시아 영향까지 담아낸 고려 후기의 조형미
높이 13.5cm의 압도적 규모!
고려의 흔적과 조선의 시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석탑 앞에서는 누구라도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경천사지 10층 석탑




층층이 새겨진 부조와
석탑의 비례감이 인상적


🖼️ 🖌 ‘새나라 새미술’의 첫인상

조선 전기 미술, 이렇게 다채로웠다고?
이번 전시는 조선이 건국되던 시기,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던 문화의 전환기 속 미술을 조망합니다.
전시장 입구부터 세련된 영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회색 톤의 전시 포스터에 담긴 미니멀한 조선 이미지.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조선이라는 새 나라의 시작’**이었습니다.
15~16세기, 조선 전기의 회화와 공예를 중심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전시장 내부는
도자, 회화, 서예, 불교미술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어요.

첫 모습ㅡ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이 유물은 조선 건국 직전인 1390년과 1391년에 이성계와 그의 두 번째 부인 강씨가 발원하여 봉안한 것으로, 고려 시대의 사리장엄구. 사리 내함과 외함은 은제도금으로 되어 있으며, 사리는 유리제 기물에 담겨 있다.


🏺 1. 도자의 변화 –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초기의 분청사기는 그 자체로 실용성과 미감의 조화였습니다.
백자가 등장하면서 점차 조선 특유의 단정한 미학이 자리 잡았죠.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조선 전기의 도자기들

특히 도자기 전시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너무 아름다운 도자기들이 오래오래 머무르게 했어요.

말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청동으로 제작된 손잡이가 있는 잔


분청사기 상감•인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


백자 청화•구름 용무늬 병



선덕년제가 쓰여진 백자 청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


백자 청화 보상화 넝쿨무늬 전접시



조선시대는 백자와 분청사기가 함께 만들어졌다.




🖌 2. 회화의 등장 – 산수와 인물화

조선 초의 회화는 ‘기록’보다는
‘자연과의 조화’를 담아내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산수화, 궁중기록화 등의 시작이 이 시기였고,
안견이나 이암 같은 인물들이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조선 시대 화가 이암(李巖, 1507~1566)의 '가응도(架鷹圖)'



기영회도는 조선시대 70세 이상의 2품 이상 원로 사대부들의 모임인 기영회를 기념하기 위해 그린 그림




🪶 3. 서예 – 유교적 기풍의 시작


사실.. 여기서는 그냥 느꼈어요.
실내가 어두워서 사진도 못 찍었어요., 한자는 잘 못 읽으니 눈에 가득 담아 왔습니다.
조선 초 지식인들의 필체는 단순한 글씨를 넘어
정신성과 철학을 담은 예술로 여겨졌습니다.

사대부 문화 속에서 서예는 곧 ‘인격의 상징’이기도 했죠.


🕉️ 4. 불교미술 – 억불의 틈 사이에서도

유교적 개혁 분위기 속에서도
불교적 조형은 여전히 미학적으로 빛을 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조각, 금동불상, 법화경 변상도 등이 전시되어 있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건칠보살반가상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지장보살과 관음보살 세트





🌿 유럽 미술관보다도 진한 여운

유럽 미술관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점을 보며 바쁘게 움직였지만,
이 전시는 한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게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미감의 흔적과
당시 문화가 품은 정서를
천천히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어요.


✨ 마무리 감상

국립중앙박물관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이처럼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새나라 새미술》전은
조선이라는 나라가 막 태어나던 순간의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였고,
반가사유상과 10층 석탑까지 함께한 덕분에
더 깊은 감동으로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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